4분기 철강경기 괜찮나?

4분기 철강경기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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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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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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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종헌 기자
  요즘 철강업체 및 철강 유통상가를 취재하다 보면 모두 “힘들다”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사는 것 같다.
실제로 4분기 철강경기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철강업체가 이렇다 보니 철강 설비업체 및 시험분석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업체들에까지 그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철강 설비업체들은일감을 확보하지 못해 걱정이 태산이다. 대부분 업체들은 8~9월 납품 이후 추가로 나오는 일감이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최근 국내 철강 설비업체를 돌아본 결과, 국내 굴지의 철강 대기업인 P사마저 올해는 설비 발주를 제대로 못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내내 부진하다가 4분기부터 일감이 좀 터지나 했더니 혹시 나가 역시 나로 바뀌고 있다.
시중경기는 3분기까지만 해도 이제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4분기부터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과 함께 상반기 부진을 털어 내고 시장 수요가 회복 분위기로 전환될 것으로기대했다.

  하지만 8월 여름 휴가, 9월 추석 연휴를 거쳐 10~11월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장담했으나 10월 초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이구동성으로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철강재 품목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특수강봉강 제품은 막상 4분기에 진입하고 보니 내수 경기가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올해보다 내년 경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4분기에 경기가 어렵게 전개되면 내년 상반기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부도로 내몰릴 업체가 부지기수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조선경기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긴 하지만 건설중장비와 산업기계의 부진에 이어 상반기 잘 나가던 현대·기아차 마저 하반기에는 허덕이는 분위기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경기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권은 싸움만 하지 말고 진정한 상생정치를 하고 경제 주체들도 판에 박힌 말로 문제없다, 괜찮다는 말만 하지 말고 서민경제와 중소·중견기업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실물경제 살리기에 특단의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분명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지만 이뤄질까 요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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