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에 즈음해

현대제철, 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에 즈음해

  • 철강
  • 승인 2013.10.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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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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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이 드디어 통합의 절차를 밟게 됐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17일 공시를 통해 “현대제철 3고로 완공 이후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완성 차원에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냉연강판 제조 및 판매부문을 통합하는 내용의 분할 합병을 진행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그 가능성에 대해 증권가 및 업계에서 계속 회자됐던 일이 드디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에 대한 업계 및 관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당연히 가야 할 수순”이라는 반응이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냉연부문 합병으로 일관제철소 완성,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철강사업의 특성상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은 생산의 상하공정이므로 이를 일원화하는 것은 관리 및 생산, 판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1999년부터 순천 냉연공장 준공으로 강관과 더불어 냉연사업을 본격화하며 성장가도를 달려온 하이스코는 지난 2004년 한보철강 당진 냉연공장을 인수하면서 국내 냉연부문에서 포스코에 이어 부동의 2위 자리를 굳혀 왔다. 그러나 현대제철이 당진에서 일관제철 사업에 착수하면서부터 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이 현대제철로 편입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당시 일관제철과 냉연사업을 각각 현대제철과 하이스코로 이원화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의아한 시각을 보이기도 했지만 역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인 선택이었다고 판단된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 건설과 정상화에 매진하는 한편 시급한 자동차용 강판 기술개발과 상품화를 위해 이를 기존에 냉연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에 맡김으로써 연속성을 확보하게 한 것이다.

  그러던 것이 이제 현대제철의 일관제철 사업이 일단락되자 효율성 차원에서 냉연사업을 일관제철의 하공정(Down Stream)화 한 것으로 이해된다.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이 하공정까지 완비한 진정한 일관제철소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포스코와 더불어 국내 철강시장이 본격적인 2강 체체에 진입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철강산업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위기 국면을 이제 업계 맏형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선의의 경쟁과 합심으로 선두에서 이끌어 극복해 나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철강시장 전체가 공급 과잉에 직면해 판매난은 물론 수익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은 중국, 일본 철강사들의 파상 공격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고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 분명하다.

  모쪼록 포스코나 현대제철 모두 단순한 경쟁자가 아닌 함께 해야 할 파트너로 인식을 바꿔야 할 것이며 특히 현대제철은 맏형 포스코와의 조율과 협력을 통해 우리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과 지속 발전을 도모해야 할 책임도 함께 지게 됐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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