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차체 적용 서둘러야

알루미늄 차체 적용 서둘러야

  • 철강
  • 승인 2013.10.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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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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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철 기자

  IT기기와 수송 분야의 경량화 소재로서의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자동차 업계에서는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부품을 비롯해 알루미늄 적용을 확대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차체 적용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는 아직 차체 소재에의 알루미늄 적용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알루미늄 압연 및 재활용 업체 노벨리스의 필 마튼스 CEO도 이 점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필 마튼스 CEO는 “유럽 등 국가에 비하면 한국에서의 알루미늄 차체 적용은 아직 활성화하지 않았다”면서 “노벨리스 코리아가 100만톤 증설을 통해 생산하게 될 차량용 판재 부품도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마감 작업을 거쳐 중국 내 유럽 자동차 업체 등에 납품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벨리스 코리아 관계자도 “현대기아자동차 등과 협력과 접촉을 통해 알루미늄 적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량화 외에도 철강재보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알루미늄의 장점을 홍보하면서 차츰 차량에의 알루미늄 적용을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철강재를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하면 자동차 무게를 최대 45%까지 줄일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환경적인 효과도 있다. 이 때문에 특히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알루미늄 차체 적용이 더욱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특히 알루미늄 업계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개발로 알루미늄이 철강재에 비해 약하다는 편견을 깨뜨릴 만큼 자체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차체에 사용되는 강판 전체에 알루미늄을 적용한 자동차가 상용화되기도 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맏형인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8.8%를 기록했다. 짧은 자동차 산업 역사에도 이룬 커다란 성과 중의 하나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해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에서 언제 뒤처질지 모른다. 우리 완성차 업체들이 더 늦기 전에 세계 자동차 산업의 큰 흐름인 차체 경량화와 이를 위한 알루미늄 차체 적용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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