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파업 예상돼
경북항운노조가 지난 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의했다. 파업은 6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 향후 포항항을 통한 철강재 해송물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가인원 947명 중 98.63%로부터 찬성표를 얻어 총파업을 최종 가결했다. 총파업 일정과 대응수위는 5일 포항에서 열리는 전국 6개 항운노조위원장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6일부터 즉각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항만 폐쇄 등 실력 행사보다는 정규시간 외 업무중단과 같은 준법투쟁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조의 파업 결의는 포항항 항만하역 작업의 교섭권과 관련돼 있다. 전국의 주요 항만은 1개의 단일노조가 설립돼 있어 독점권이 있는데 반해 포항항은 경북항운노조와 포항항운노조의 복수노조가 등록돼 있기 때무이다.
포항항만노조는 지난 2011년 경북항운노조 탈퇴원 40여명이 설립했으나 노동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하는 등 복수노조로서의 입지가 약했다. 하지만 올해 대법원으로부터 노무교섭권을 인정받은 이후 포항항 운영사인 인터지스에 단독교섭권을 획득함에 따라 기존 항만하역 사업자인 경북항운노조와의 갈등이 표면화 됐다.
한편 경북항운노조는 인터지스 전용부두인 2부두에 대해서만 폐쇄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준법투쟁을 할 가능성이 높아 포항항 전체 물류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