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약세로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하면서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수출물가는 5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91.21로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이는 2008년 2월(89.07) 이후 최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6% 하락했다.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나 그 반대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현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10월 수출물가는 원화 환율이 내린 영향으로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달러당 1087.35원에서 10월 1066.80원으로 1.9% 떨어졌다.
반면 10월 수입물가 지수는 99.60으로 전월보다 2.4% 하락했다. 이는 2010년 4월(97.0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 떨어졌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그 반대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과장은 “10월 수입물가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과 원화 환율이 내려 전월 대비 2.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배럴당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9월 107.93달러에서 10월 106.58달러로 2.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