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 업계, 인지도 향상 노력 절실

비철 업계, 인지도 향상 노력 절실

  • 철강
  • 승인 2013.11.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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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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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간언 기자

  지난 12일 ‘비철금속 소재·부품 특화단지 조성사업 세미나’가 국회에서 열렸다. 재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권성동 국회의원이 주최한 행사였던지라 새누리당 중진 국회의원이 다수 참석했다.

  이날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은 세미나 개최를 축하하며 비철금속산업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이렇게 중요한 산업인지를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의원들의 반복되는 말 속에서 비철금속 업계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가 업계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면 70년가량의 역사를 가진 비철금속산업이 왜 이렇게 낮은 인지도를 갖게 된 것일까? 

  이는 상당수 비철금속 업체 관계자들이 남에게 드러나지 않게 사업만 잘 해서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로 인해 비철금속 업계는 철강 업계의 4분의 1 규모라고 자랑하면서도 한·중 FTA와 온실가스 감축, 화평법 같은 문제 앞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경우 산업의 발전성을 인정받은 철강 업계는 비철금속 업계에 비해 넉넉한 양을 설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철금속 업계 관계자들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정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정부 관계자들의 비철금속 이해 부족 등으로 인해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비철금속 업계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국민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제 그만 짙은 어둠 속에서 나와 산업의 중추라는 이미지를 쌓아가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비철금속 업계 관계자들이 장난삼아 큰 형님으로 부르는 엘에스니꼬동제련과 고려아연 같은 대기업부터가 비철금속산업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야만 한다.

  삼성이 망하면 우리나라가 망한다는 말이 있듯이 비철금속산업이 무너지면 우리나라 산업 전반이 무너진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비철금속 업계가 아무리 정부 관계자에게 하소연을 하고 자료를 제시해도 국민적 공감대와 정부 관계자들의 여론을 모을 수 없다면 한·중 FTA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등 업계의 사활이 걸린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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