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귀금속은 $1,270 선에서 매도세가 대거 유입되며 하락 마감했다. ECB의 양적완화기조 유지 입장이 밝혀지며 상승을 시도했으나, 유로대비 달러가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이며 금은 금일 1%넘는 낙폭을 보였다. 올 해 금 생산량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소식 또한 금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에서는 올 해 들어 금 가격이 약 24%가량 하락함에 따라 금 광산들의 감산 소식이 이어지며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가격 하락에 따라 이익 보전을 위해 일부 광산에서는 더욱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발표되었다.
*비철금속
비철금속은 Fed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기조 지지 받는 모습이었으나, 장 후반 달러 강세로 인해 일부 품목이 하락 전환하며 혼조 마감했다. 오늘 오전 있었던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은 자산매입을 중단하고 실업률이 6.5% 이하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따라 최근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함께 대두되었던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비철시장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전기동은 전산장 개장과 함께 $7,020선까지 고점을 높였고, 장 중에 $7,010선을 테스트했으나 여전히 FOMC회의록 공개 및 중국 PMI제조업 지표발표를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 내내 FOMC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비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며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곧 발표될 FOMC회의록 공개 이후에도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번에 공개될 회의록에서도 명확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언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장기간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두고 시장이 움직였던 만큼, 이제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발표되면 오히려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 금일 세인트루이스 불러드 Fed 총재는 12월 FOMC에서는 분명히 양적완화 축소가 거론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제지표 회복세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불러드 총재는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된다면 이는 미국의 뚜렷한 경제 회복세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일 ECB에서는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시에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제로수준인 예금금리를 -0.1%로 인하하여 대출을 증대시키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 ECB의 입장이다. 이와 같은 ECB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유로가 급락하며 달러와 옌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통화 및 채권 시장의 변화에도 비철금속은 ECB 발언 이후 큰 영향력은 받지 않는 모습이었으나,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으로 인해 유로가 크게 약세를 띠면서 달러강세가 지속될 경우, 비철금속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에너지
원유는 자산매입 축소 언급에 보합세를 보였다. 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치인 90만 배럴 증가를 하회한 약 38만 배럴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원유 가격은 일부 매수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했다. 그러나 이란의 핵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러시아와 영국 등이 잠정 합의안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지난달 FOMC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의 위원들이 향후 몇 개월 내에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슈가 재고 발표에 따른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