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우려를 튕겨내다.
전기동이 반등했다. 물론,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지만, 다시 $7,000선 위로 다시 올라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해 하락이 아닌 횡보 혹은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전일 상승은 크게 두가지 덕분이었다. 달러약세와 단기 공급부족. 마이너스 예금금리 시행 가능성을 깎아내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에 유로대비 달러가 약세로 전환했고, 초대형 태풍으로 인해 필리핀 광산이 폐쇄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내 현물 프리미엄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장은 정제구리 수입업자들이 이달 약 3만톤의 물량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요한건, 전일에도 테이퍼링은 악재였다. 그대로에도 불구, 가격이 상승했다. 대내적인 우려가 대외적인 우려를 튕겨낸 것이다. 분명, 20일 발표된 10월 FOMC 회의록에 연준은 경제 개선세가 강력해지면 향후 수차례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전일 美 제조업 PMI 및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감소 등 지표들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 미 증시는 상승했다. 지표를 지표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상승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해석이 바뀌었다. 연준이 테이퍼링(부양책 축소)이 곧 금리인상의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테이퍼링 이후에도 한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인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이 개선된 경제지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결국, 시장은 새로운 박스권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 밀리지 않는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