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ㆍ현대하이스코, 공급량 확대에 조사 종료 결정
1년여 넘게 진행됐던 멕시코의 한국산 냉연강판 반덤핑 조사가 종료됐다.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 등이 제출한 제품 공급과 가격제안을 멕시코 정부가 받아들임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한 AD 조사는 지난해 7월 멕시코 3대 철강회사인 테르니움이 한국 철강업체의 반덤핑 문제를 제소한 후 10월부터 시작됐다. 이어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6월에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의 냉연강판에 각각 60.4%와 6.45%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내 철강업체는 뜻 밖의 높은 AD관세 부과의 예비판정 결과에 수긍치 못하고 협의에 나섰으며 멕시코에 공급하는 물량을 확대하는 제안 등을 통해 조사종료를 이끌었다. 특히 포스코는 현지에 연산 40만톤 규모의 CGL을 가동하고 있고 수출물량 대부분이 CGL에 소재로 공급되고 있어 AD 예비판정으로 차질을 빚어왔다.
결국 멕시코 경제부는 한국산 냉연강판이 대부분 현지 자동차 생산업체에 소재로 쓰이기 때문에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반덤핑 조사 종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예비판정 부과로 예치한 관세를 환급받고 5,000만달러가량의 금융기관 지급 보증도 철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연산 50만톤 규모의 #2 CGL의 본격적인 양산 가동이 가능해져 향후 5년 동안 약속한 범위 안에서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