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글로벌화 성공과 신임 CEO

포스코 글로벌화 성공과 신임 CEO

  • 철강
  • 승인 2013.12.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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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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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포스코는 첫 번째 해외 가공센터인 중국 텐진의 POSCO-CTPC가 12월 6일 출하량 200만톤의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포스코의 해외 생산 및 판매 기지는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냉연공장인 UPI를 비롯해 중국 장가항의 STS 일관 생산기지인 포스코장가항 등을 꼽을 수 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멕시코, 터키 등에서 냉연, 도금, 전기강판, STS 냉연강판 공장이 가동 중이다.

  포스코의 글로벌화 전략은 현재진행형이다. 불과 며칠 뒤인 12월 23~24일경에는 첫 해외 제철소인 인도네시아 포스코크라카타우가 화입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동국제강과 함께 진출한 브라질에서도 일관제철소가 건설 중이다. 인도에서도 일관제철소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요가 증가하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판매 기지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POSCO-CTPC와 같은 가공 및 판매를 담당하는 가공센터는 무려 29개 해외법인에 공장 수는 52개에 이르고 있다. 해외 주요 지역에 포스코 깃발이 안 걸린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전 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이 자국 수요 감소와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포스코는 성장 시장에 생산 및 판매 기지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의 해외 진출 전략은 김만제 회장 시절 의욕적으로 추진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심하지 않았기에 중국 내 해외자본에 의한 유일한 철강 일관 공장인 장가항포스코가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 등 여타 국가들의 중국 진출은 하공정에 그치고 있으며 그 숫자나 양에 포스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도 김 회장 이후 해외진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더 이상의 해외투자는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전임 이구택 회장과 현 정준양 회장은 원료를 포함해 해외 진출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특히 정 회장의 해외 진출 전략은 그 어느 회장들보다도 적극적이었다. 그 결과가 지금 서서히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철강 시장 특성상 해외 저가 제품의 진입,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국내 철강시장은 상당 부분 레드오션(Red Ocean)화 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 성장시장에 확고한 생산 및 판매 기지, 그리고 안정적인 수요가 확보를 통한 판매량 확보라는 포스코의 글로벌화 전략은 아주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포스코의 주력 제품인 자동차 강판만 하더라도 도요타, 벤츠는 물론 중국 자동차사 등 글로벌 시장을 확고히 확보해나가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일부 판매량이 줄고 있지만 전체적인 자동차 강판 판매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결국 CEO의 혜안과 결단, 추진력이 그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임을 확인해주는 일이다. 이제 포스코는 새로운 CEO의 선임을 앞두고 있다. 비전문가의 낙하산식 인사는 절대로 안 될 일이다.

  포스코에 CEO 선임의 모든 권한과 책임을 주는 것, 자체의 훌륭한 CEO 선임 시스템인 CEO후보추천위원회가 객관성을 갖고 최상의 인사를 선정하도록 독립성을 부여하는 것만이 글로벌 포스코의 성공을 이어가는 유일한 길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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