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급 소폭 개선 전망
한중 FTA 협상 등 활용해 판로개척 지원
극한물성 금속소재 개발 추진
지난해 철강재 생산이 2012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올해 생산량은 3.8% 증가한 7,162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요 산업 동향 및 대응방향'을 발표하며 철강산업은 지난해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과 수요산업 회복 지연 및 수입규제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 등에 따라 업황 부진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산업부는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세계 철강수요의 약 30%에 해당되는 4억5천만톤이 공급과잉인 상황에서 한국산 철강재는 지난해 미국 등 16개국으로부터 49건의 수입규제 또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 등에 따라 수급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철강재 생산량은 2012년 7,205만톤에서 지난해 6,901만톤으로 4.2% 감소했고 올해에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7,162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2년 370억달러였던 철강재 수출액은 지난해 326억달러로 11.9% 감소했고 올해 1.2% 증가한 33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과 수입규제 등가로 인한 수출애로 등으로 실적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나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강재 및 기자재 수요증가에 대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향후 한-중 FTA 협상 등을 활용하여 철강업계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산업부와 외교부, 철강업계 공동으로 해외 수입규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신시장 창출,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산업간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셰일가스용 강재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패키지 R&D 및 테스트베드 실증사업, 광양(철강)과 여수(석유화학) 산업단지간 부생가스 교환 등이 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유전개발, 항공, 에너지 효율 등 첨단 수요산업에 사용될 극한물성 금속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일류 수요기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철강과 수요산업간 협력채널 구축 및 공동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신흥국 경기둔화, 유럽 디플레이션 우려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엔저 심화, 노동ㆍ환경규제 강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대외 리스크에 능동 대처하면서 새로운 시장환경에 대비한 기업환경 안정화와 미래투자 활성화에 집중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