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및 부품, 완성차 업계의 기술협력 필요
글로벌 자동차 소재의 진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국내 관련 산업에서도 미래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산업은 세계 시장이 1,600조원대 규모로 단일 제품 산업으로는 가장 큰 시장”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소재의 진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에 특화된 소재 개발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기존 단일 소재의 개선에서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복합재료 및 접합소재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철강업계의 경우 자동차산업이 중요한 수요처이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비철금속이나 화학소재 업계는 범용 소재 수요가 커 자동차산업처럼 분산·특화된 고기능 재료 산업에서의 기술개발에는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
이와 함께 LG경제연구원은 소재 및 부품, 완성차 업계의 보다 적극적인 기술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재기업은 자동차 부품·모듈의 생산공정 및 니즈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렵고, 자동차기업은 최적의 소재를 선택할 만큼 다양한 소재특성을 자세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현재 자동차용 소재는 완성차에서 필요한 물성과 기능을 정하고 거기에 맞는 소재를 설계하면서 성형 가공방법을 만들어야 하는 맞춤형 소재가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소재 기업과 완성차 기업이 부품업체와 함께 기초적인 소재 컨셉을 잡고 개발하는 단계부터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용 고기능 소재부품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독일과 일본의 경우 미래 자동차 트랜드를 선도하기 위해 자국내 자동차 소재, 부품, 완성차 업체들 간의 기술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정부 R&D 과제가 이러한 협력의 시발점이자 정보·기술 교류의 기반이 되고 있다. 자동차용 소재부품은 ▲다양한 업종 기업들의 협업이 필요하고 ▲산업 연관 효과는 크지만 불확실성도 큰 장기 과제이며 ▲국가 에너지/환경 정책과도 연관성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LG경제연구원은 “미래 자동차용 소재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고민하면서 부족한 지식과 기술은 협업을 통해 극복하고 새로운 융·복합기술의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대응과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