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도 A등급 제어밸브 볼트 적발…감사원, 시험성적서 조사확대 권고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 납품된 부품 가운데 국산 부품이 아닌 해외에서 제작된 외국 업체 부품의 시험 성적서도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감사원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수력원자력이 외국 업체와 맺은 1,000만원 이상 납품계약 1,800여 건 가운데 180여 건을 조사한 결과 현재 가동 중인 고리 원전 1호기에 미국 업체가 납품한 제어밸브 볼트 3개의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계속 운전 심사를 위해 가동 정지 중인 월성 1호기에도 미국 업체가 납품한 밸브 6개의 성적서가 위조됐습니다.
이렇게 성적서가 위조된 부품들은 고리 1호와 4호기, 월성 1호기와 한울 1호기 등 4개 원전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업체가 납품한 제어밸브 볼트의 경우 원자로 안전에 중요한 정도에 따라 안전성 등급(Q등급), 안전성 영향 등급(A등급), 일반 산업 등급(S등급)으로 나뉘는 부품 중 A등급에 해당해 안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부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감사원은 외국 업체가 납품한 부품들의 시험성적서 조사 확대를 권고한 가운데 조사 당국이 외국 업체 현장점검이나 방대한 수의 부품 조사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