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후보 5人은 누구?

최종후보 5人은 누구?

  • 철강
  • 승인 2014.01.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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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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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보 압축...내부 4人, 외부 1人 '대결구도'
차기CEO, 철강 저수익 시대서 경영실적 개선 과제가 큰 부담

  소문만 무성했던 포스코 차기회장 후보군이 선정됐다. 그동안 유력했던 후보들이 배제되고 새로운 후보들이 부각된 점이 특징이다.

  포스코 차기회장 인선은 크게 보면 내부 발탁이냐, 외부 수혈이냐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은 뚜렷한 장단점을 지니고 있는데, 우선 내부인사의 경우에는 철강에 대한 전문성이 갖춰져 있고 회사 내부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 ‘경영공백’이 적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이른 바 ‘연대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경영진(사내이사)들이 배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부인사의 경우에는 포스코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관료 출신으로 정부 입김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

  최종후보로 선정된 5인은 각각 특징이 뚜렷한 인물들이다.

  우선 권오준 포스코 사장은 1950년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해 R&D 분야에서 줄곧 두각을 보였다. 자동차강재연구센터장과 EU연구소장, 기술연구소장, RIST 원장 등을 거쳐 포스코 기술총괄사장(CTO)를 맡고 있다. 그동안 한 번도 사내이사를 맡은 경험이 없지만 오랜 기간 포스코의 기술개발 분야를 이끌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은 1953년생으로 용산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5년에 입사했다. 생산기술실장, 제강부장, 공정출하부장, 수주공정실장, 베트남프로젝트 추진반장을 거쳐 포항제철소장과 탄소강사업부분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1년부터 화학소재 전문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을 이끌고 있다. 제철소에서의 오랜 경험 등으로 일찍부터 '차세대 주자'로 꼽혔다. 그동안 'CEO코스'였던 제강부장과 제철소장을 역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제23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1차관을 지낸 후 무역협회 부회장과 G20비즈니스서밋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KOTRA에서 세계무역 8강과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각각 부각되고 있다. 포스코 개혁을 위해서 거론됐던 외부인사로는 유일하게 낙점됐다. 무역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직면한 해외 통상규제 문제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4일까지 KOTRA 사장의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다.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은 1951년생으로 동래고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해 1978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홍보실장, 열연판매실장, 감사실장, 자재구매실장, 경영지원총괄장 등을 거쳤으며 포스코ICT와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부터 교육재단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 내에서 다방면에 걸친 경험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1951년 경남 하동 출생으로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엔지니어답게 포항제철소에서 설비기술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했으며 2003년 광양제철소 부소장을 거쳐 2009년 플랜트사업본부장을 맡아 포스코건설을 이끌고 있다. 포항과 광양제철소를 두루 경험하고 포스코건설에서 양호한 수주실적을 이끌고 있다.

  한편 포스코 차기회장은 철강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를 더욱 탄탄히 하여 매출  규모와 수익성 모두 개선시켜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철강산업이 저수익 구조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차기회장 개인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 이른바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

  또한 포스코 내부의 개혁을 이끔과 동시에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CEO리스크'를 없애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한 고도화 된 경영승계 시스템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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