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박근혜 대통령 정상회담...청와대 "실질적인 해결 국면"
15일부터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16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온 포스코의 인도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추진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회담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 "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2005년부터 9년간 지지부진하던 오디샤주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해결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05년 6월 오디샤 주정부와 제철소 부지, 광권, 전용항만 제공 등의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20억 달러를 투입, 제철소 건설을 추진해왔지만 환경 훼손, 주민 반대, 광권 분쟁 등으로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청와대는 "제철소 부지와 관련해 환경 인허가를 취득함으로써 8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약 340만평)를 확보한데다 제철소로부터 약 300㎞ 내륙 지역의 철광 광물 탐사권 획득을 위한 주정부의 약속까지 확보함으로써 향후 원활한 사업 진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 정부는 조속한 제철소 건설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지원도 명시적으로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8년 뒤인 2022년부터 철강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앞으로 광산 채굴권을 신청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제철소 건설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011년에도 싱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인도제철소 사업 진행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약속한 바 있지만 현지주민들의 거센 반대가 이어지며 아직까지도 부지 확보를 완료하지 못하고 순연돼 왔다.
인도제철소 부지는 인도정부가 국유지 외에도 사유지를 일괄 매입한 후 이를 포스코가 다시 양수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