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힘이 아니라 신뢰가 바탕이다

조직은 힘이 아니라 신뢰가 바탕이다

  • 철강
  • 승인 2014.01.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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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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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노사관계다. 매년 일부 기업들은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을 하며 마찰을 빚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누구하나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기업과 노조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이런 모습을 제3자가 봤을 때 사측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노조 측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주로 사측은 경기침체로 인해 수익률이 이전보다 낮아 임금을 올릴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노조 측은 경기침체에도 자신들이 열심히 일한 만큼에 대가를 받고 싶어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상황에서 타협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 박재철 기자         

  자세히 살펴보면 철강업계도 기업과 노조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철강 유통업체들의 노조관계는 베일에 가려져있다. 일부 업체들은 실적 감소로 인해 작년과 동일하게 임금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생겨도 그들 역시 이전과 다른 실적상황을 보며 참고 넘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유통업체 오너를 만났을 때 자신의 연봉을 깎더라도 직원들에게 임금인상을 해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이 기업 직원들의 임금인상은 실현되지 않았다. 직원들은 왜 임금인상이 될 수 없는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듣지 못했다. 단지 경기가 어려워 임금인상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을 뿐.

  사실 대형 유통업체들을 제외하고 중소 유통업체들의 평균임금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직원들이 애사심을 갖고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도 경기침체는 그들이 막을 수 없다. 오너 입장에서 경기가 좋아 실적이 좋다면 당연히 임금인상을 해주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임금인상이 어렵다면 직원들에게 최소한 이유를 설명해주며 타협을 해야 하는 것이 오너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독일학자 피터 드러커는 '조직은 힘이 아니라 신뢰의 바탕 위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말 그대로 기업은 일방적인 힘으로 운영될 수 없다. 오너와 직원들 사이에 화합이 있어야하며 신뢰가 필요하다. 수직적인 체계로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결국 다른 업체들과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철강 유통업체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사람이 재산인 세상에 오너와 임직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모습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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