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원/엔환율 10% 하락시 수출 3.9% 감소

철강, 원/엔환율 10% 하락시 수출 3.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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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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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옥승욱 swo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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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日 수출기업, 엔저로 몸살 '끙끙'
지난해 대일 수출 10.6% 감소, 일본시장 한국상품 점유율 중국·ASEAN이 잠식

  원/엔 환율이 10% 하락할 시 철강재 수출이 3.9%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1년 넘게 지속되는 엔저현상으로 대일본 수출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가 최근 대일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301개사 응답)에 따르면 엔저로 인한 피해 유형은 환차손(48.8%), 수출물량 감소(23.9%), 수출상담·계약 차질(21.9%) 순이었다. 응답기업의 95% 가량이 직접적인 피해 경험을 호소한 것이다.

  엔저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 추진(41.9%),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계속 수출시도(41.5%), 수출시장 다변화추진(40.9%)순으로 응답했다. 반면에 결제통화의 변경이나 환변동보험 등 환리스크 관리수단을 이용한다는 기업은 각각 23.3%, 17.6%에 그쳤으며 심지어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거나 일시적으로 수출을 포기한다는 기업도 각각 14.6%, 8.3%나 차지했다.

  엔저의 부정적 영향은 이미 대일 수출 감소로 확인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2013년 대일 수출이 전년대비 10.6%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으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대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24%), 반도체(-15%) 등의 전자제품을 비롯해 농수산품, 철강제품, 기계류의 감소세가 컸다.

  연구원은 원/엔 환율 하락(엔저)에 따라 대일 수출에 타격이 큰 품목으로 화학공업제품, 철강, 농수산품 등을 꼽았다. 이들 품목은 원/엔 환율이 10% 하락시 각각 4.4%, 3.9%, 3.4% 수출물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엔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무협은 대일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대일 수출의존도와 수출 감소율을 고려해 선정한 2,500여 개사를 잠재적 지원대상인 '엔저 피해기업'으로 설정해 무역보험공사의 옵션형 환변동보험 가입과 대체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수출대금 회수 위험을 보상하는 단체보험 가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12개 지역본부에 배치된 현장지원 컨설턴트를 활용해 엔저 피해기업의 애로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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