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혼조 속 주요 매크로 이벤트 앞두고 한산한 거래
30일 새벽 연준의 QE3 Pace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인 끝에 상품별 혼조를 보였다.
Copper는 최근 하락 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며 뉴욕 개장 이전까지 반등세를 보였다. 장중 한 때 7,19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주요 매크로 이벤트를 앞둬서인지 상승 모멘텀이 제한되자 이내 하락세로 전환, 장 마감 직전 7,135달러까지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한산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변동성 또한 제한됐다. 금일 유럽 장에서의 반등은 기존의 빡빡한 수급과 다소 안정을 찾은 금융시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Copper 재고는 이날도 0.9% 하락하며 지난 1년래 저점을 기록했다. 이에 Cash-3M 스프레드 백워드는 한때 40달러까지 확대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4.3%를 기록하자 주식시장을 비롯해 대부분 위험자산들이 장중 한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하였으나 1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80.7)와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곧바로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미국 달러화도 주요 통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뉴욕 개장 이후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며 Copper는 하락 전환했다.
금일 금융시장은 신흥국 유동성 경색 우려와 미국의 출구 전략에 대한 경계감에도 다소 안정세를 보였으나 주요 매크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Copper는 중국 춘절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빡빡한 수급에 의한 가격 지지가 점점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재고가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실제 빡빡한 수급이 완화되는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공급 압박 부담을 덜기에 중국을 비롯한 확실한 수요 회복 신호가 현재로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최근 가격 흐름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7,100달러까지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