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 규모가 260억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산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260억8천500만 달러로 전년(246억1천만 달러) 대비 6.0% 증가했다.
수출증가율만 보면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2.2%)을 크게 웃돈다. 자동차 수출이 486억9,000만달러로 3.1%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크게 앞서는 실적이다.
자동차부품 수입이 0.6% 감소한 48억8,800만 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흑자 규모(211억9,700만달러) 역시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선을 돌파했다.
전체 수출 순위에서는 7위에 올라 우리나라 10대 수출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미국이 61억6천만 달러(전년 대비 9.2%↑)로 가장 많았고 중국 55억7천만 달러(25.0%↑), 러시아 16억3천만 달러(0.4%↓), 브라질 15억 달러(34.8%↑), 인도 12억5천만 달러(21.3%↓) 등이다.
자동차부품은 올해 엔저 지속, 신흥국 위기 등의 대외 악재로 수출증가율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3∼4%의 건실한 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1990년대만 해도 존재감이 거의 없던 자동차부품이 2000년대 들어 급속히 성장한 데에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질적 향상과 관계가 깊다”며 “완성차가 끌어주고 자동차부품이 뒤를 받쳐주는 선순환 관계가 유지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