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제유가는 산유국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선물 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56달러 상승한 109.08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WTI) 선물 유가도 최근 월물을 제외한 나머지 월물이 전일 대비 배럴당 0.04~0.20달러 상승했다. 그러나 WTI 선물 최근 월물 유가는 미국 산업생산 둔화 등으로 전일 대비 배럴당 0.05달러 하락한 100.30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Dubai) 현물 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27달러 상승한 배럴당 105.08달러에 마감됐다.
한국석유공사는 리비아와 앙골라의 생산 차질이 지속되며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통제력이 약화된 리비아 중앙정부에 대한 도전으로 반군들이 Wafa, Sharara 유전에 연결된 송유관의 수송을 차단하면서 약 10만b/d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리비아 국영 라나통신은 리비아 생산량이 11일 57만 b/d에서 13일 46만b/d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앙골라 Plutonio 유전 운영권자인 BP사는 시설 결함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13일 Plutonio 원유에 대한 수출 불가를 선언했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 악화 등은 WTI 최근 월물 가격 하락 및 Brent 가격 상승 폭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월 미국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첫 감소이며,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파에 따른 제조업 부문의 예상 외 부진이 산업 생산 감소를 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