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위협·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자

복합 위협·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자

  • 철강
  • 승인 2014.02.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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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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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가 발행하고 있는 비철금속 월간 잡지인 메탈월드(Metal World) 2월호는 ‘트럭에까지 영토 확장한 알루미늄’이란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 자동차사인 포드자동차가 알루미늄(Al) 차체를 적용한 픽업 모델을 선보였다는 내용이다. 또한 세계적인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연비 효율 강화의 가장 큰 이슈인 자동차 경량화 핵심 소재로 알루미늄이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일부 승용차에 알루미늄이 적용된 사례가 있었지만 트럭에 알루미늄 차체 적용은 포드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해 연비 효율을 높이고 기존 모델 대비 318㎏(700파운드)의 무게를 줄인 F-150 픽업을 선보였다. 앨런 멀랠리 CEO는 이번 모터쇼에서 “알루미늄은 자동차 업계가 선택 가능한 소재로 결국 전체 모델 라인업에 걸쳐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1월 초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기지개 켠 탄소섬유 시장 그 가능성은?”이란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강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한 탄소섬유가 고강도 초경량 미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사례로 세계적 자동차사인 BMW는 탄소섬유분야 선도기업인 독일의 SGL과 합작해 전기차인 i-시리즈 생산에 탄소섬유 소재 차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보잉787, A350 등 최신예 항공기는 이미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동체에 50% 이상 적용해 경량화를 이뤄 연료 효율을 높이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리는 단시일 내 탄소섬유 소재가 철강산업을 위협하진 않겠지만 가장 강력한 대체재 가운데 하나라고 전망했다. 단 알루미늄의 약 4배, 철강의 약 9배나 되는 가격 때문에 아직까지는 항공우주, 전기차, 수퍼카 분야에서의 제한적 확산을 예상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을 종합해 볼 때, 앞으로 연비 효율 강화를 위한 자동차 경량화 등 환경 측면에서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섬유 등 대체 소재의 적용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술과 경제성 측면에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철강이 주도적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철강을 대체하기 위한 타 소재의 도전과 진화는 계속될 것이 분명하며 그런 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 전략과 전술은 철강산업의 지속생존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돼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철강산업은 현재 공급 과잉의 늪에 빠져 있다. 또한 철강 원료 부문에서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보다 더 큰 미래 도전과 과제는 바로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섬유와 같은 경량 고강도 소재의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복합 위협과 도전에 처해 있는 것이 오늘날 철강산업의 현실이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위기 인식과 극복 의지를 전제로 기술과 마케팅 등 보다 더 융합적이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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