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구조조정 지금부터 시작

강관업계, 구조조정 지금부터 시작

  • 철강
  • 승인 2014.02.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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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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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준 기자
  강관업계 구조조정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통상 구조조정이라고 하면 부실업체들과 운영위기를 겪는 업체들의 사업 중단 등을 떠올린다.

  올해는 이것을 포함해 설비 매각, 조직 개편 등 다양한 형태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설비 매각 부문을 보면 판매량이 많아 가동률이 높은 설비에 집중하고 낮은 설비는 과감히 도태시킬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럴 설비, 소구경 조관기가 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13년 스파이럴 강관 생산량은 전년 대비 27.7% 줄어든 20만6,068톤을 기록하는 등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소구경 강관도 생산 투입비용 대비 수익 확보가 어려워 점차 외주 생산에 의존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제품을 통해서는 감가상각비도 충당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골칫덩이’로 전락한 해당 설비가 이제 시장에서 찾아보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음으로 조직 개편이다.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인정과 우정 때문에 조직에 남겨두는 사례는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적 위주의 인력관리가 이뤄짐에 따라 뒤처지는 팀과 리더는 언제든지 도태될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강관업체들은 자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상당한 실적을 기록한 임원을 최근 판매실적 부진을 근거로 사퇴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존망이 걸려 있는 시기인 만큼 눈부신 성장을 일궈낼 수 없으면 과감히 배제하고 가겠다는 것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2014년이다. 구조조정을 통한 강관업계의 생존 움직임은 여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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