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물류 김충현 과장
“지금부터 저만의 영업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월 초 철강업체 영업사원들의 휴대전화에 도착한 메시지 한 통 ‘날씨가 다시 추워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설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2월 첫 날 또 다시 도착한 메시지 한 통 ‘연휴의 후유증은 없으신지요? 후유증 따윈 날려버리고 활기찬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봄기운이 완연해진 3월 초 어김없이 날라온 그의 메시지 ‘눈꺼풀과의 전쟁이 시작되는 봄입니다. 차 한잔의 여유로 이겨내세요.’

감수성 넘치는 글귀로 업무에 지친 영업사원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시는 오늘의 주인공은 해진물류의 김충현 과장.
비록 철강업체 직원은 아니지만 스스로를 ‘철강맨’이라 일컫는 김 과장만의 영업 비법은 다름 아닌 감성마케팅에 있었다.
이미 알만한 철강업체 직원들 사이에서는 “김 과장님이요? 생긴 것과는 다르게 섬세하고 자상한 면이 있어요”라는 후문이 파다하다고.
김 과장은 “화주인 철강업체와 하역사, 기사님들의 의견을 듣고 업무를 조율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요. 비록 문자 한 통이지만 가끔씩 보내는 이런 문자 한 통이 서로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라면 비법이죠”라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김 과장은 물류업계의 새내기로 아직까지는 화주 영업과 하역상황 확인, 출고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기에도 벅찰 법 하지만 타고난 긍정적인 성격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배차에 차질이 생겨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도 출고를 기다리는 철강제품이 산더미처럼 쌓인 상황에서도 밝고 털털한 성격을 바탕으로 업무를 조율하다 보면 어느새 깔끔하게 일이 해결된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마련.
김 과장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게 없는 운송비를 비싸다고 말하는 화주들을 만나면 그 어느 때보다 난감해진다. 하지만 김 과장은 합리적인 마진으로 화주와 기사 모두가 살아남도록 노력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끝으로 들어본 김 과장의 포부 또한 남달랐다.
물류를 비롯해 포워딩, 관세, 검정을 함께 어우르는 해진물류, 전국 지사망을 갖춘 전국적인 물류업체로의 성장을 매일 꿈꾸고 있는 김 과장이 있어 해진물류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