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재 업체 폭로…시공업체 거짓말 드러나
올 연말 개관을 앞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시공 과정에서 실제 중국산 철근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시공사인 계룡건설산업(주)은 중국산 철근이 지난해 11월 16일 20톤(‘DH 10’ 5톤·‘DH 13’ 15톤)이 포항에서 현장으로 반입돼 시공됐다고 30일 밝혔다.
시공에 관여했던 한 가설재 임대업체는 최근 시공사인 계룡건설 등이 지난해 11월 옥탑층 공사에 중국산 철근 28톤을 사용했다고 폭로했었다.
이에 계룡건설산업과 한수원은 ‘DH’로 표기된 철근이 국내산인 대한제강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우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철근 사용이 확인됨에 따라 한수원 등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산 사용 경위를 밝히기로 했다. 또한 중국산 철근이 사용된 옥탑층 A구간 벽체를 허물고 재시공을 시공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아직 포항에서 반입된 중국산 철근의 이동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경로가 밝혀지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한수원과 계룡건설산업, 삼우종합건축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규정을 어기고 중국산 철근을 사용한 이유와 부실시공 여부 등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를 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