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다시 뛰는 포스코 “POSCO the Great”②

<기획>다시 뛰는 포스코 “POSCO the Great”②

  • 철강
  • 승인 2014.04.0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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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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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의 '위대한 포스코' 재창조論

  국내 산업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포스코는 최근 수년 동안 각종 M&A와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가장 대표적으로 신용평가기관들의 기업신용등급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여전히 세계 철강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신용등급, 경쟁력 평가 성적을 내고 있지만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과 그동안의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의 영향으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3월 17일에 포스코 제8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권오준 회장은 ‘POSCO the Great’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하면 된다”는 신념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위대한 포스코의 재창조는 포스코가 지난날 이뤄낸 업적과 영광의 역사를 되살리고 또 넘어서자는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화목경영(One POSCO), 창의경영(Creative POSCO), 일류경영(Top POSCO)의 3대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하여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신성장사업의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경영인프라 쇄신 등 4가지 혁신과제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권 회장은 회장 취임을 앞두고 ‘혁신포스코1.0’ 추진반을 만들어 그룹 전반에 걸친 혁신안을 만들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1.0은 새롭고, 위대한 포스코를 만들어나가고자 일심동체가 되겠다는 의미, 기존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 기술력과 판매·생산성·품질 등 모든 면에서 1등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만 달성한다면 위대한 포스코를 다시 이뤄내리라 생각인 셈이다.
 
 ◇ 위기 극복 DNA의 각성
 
 위기라는 진단을 받는 포스코지만 여전히 세계 철강경쟁력 4년 연속 1위, 포천 선정 존경받는 기업 금속부문 1위, 샘-다우존스 지속가능우수기업 9년 연속 선정,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100대 그룹 선정 등 외부의 각종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익률이 2010년부터 4년 연속 낮아져 신닌데츠스미킨(NSSMC)에 역전당할 전망이고, 철강사 시가총액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영업이익률도 낮아졌으며 자본 대비 순부채비가 상승했고 신용등급과 주가도 하락했다. 이처럼 외부에서 본 포스코와 실제의 모습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향후 3년간 대내외적으로 경영여건이 뚜렷하게 호전될 가능성은 작고 경쟁사들은 빠른 속도로 포스코를 쫓고 있다.
 
 권 회장은 이러한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다시 마음을 다지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창업 당시 일군 마음가짐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권 회장은 최근 사내 토요학습에서 “우리 DNA 안에 있던 ‘하면 된다’는 신념과 불굴의 도전정신을 이끌어 새로운 출발을 한다면 틀림없이 위대한 포스코, 사랑받고 존경받는 포스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사내 토요학습 강연에서 '위대한 포스코' 재창조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등 4가지 혁신 어젠다 실행
 
 권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신성장사업의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경영인프라 쇄신 등 4가지 혁신 어젠다를 강조했다.
 
 혁신 어젠다 중 가장 우선은 철강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포스코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골자다.
 
  철강사업본부 내 철강솔루션센터를 만들어 고객의 요구에 선제로 대응하고 해양 에너지 강재, 고기능 후판 등 전략제품의 판매를 늘려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둘째로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소재,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앞으로는 사업적합도, 핵심역량 보유, 시장 매력도를 기준으로 분석해 국제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중단, 매각, 통합 등의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가 단행된다.
 
  대신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리튬과 니켈 등 원천소재와 연료전지, 청정석탄화학 등 친환경성장의 핵심분야인 클린에너지 사업에 그룹의 신성장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셋째로는 사업구조를 효율화하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당분간 양적 성장을 위한 신규투자는 추진하지 않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하공정 투자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상장요건을 갖춘 그룹사들은 적절한 시기에 기업공개(IPO)나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조직과 제도, 프로세스, 기업문화 등 경영 인프라를 쇄신한다. 기존 6개 조직부문을 4개 본부로 축소해 효율화하고 조직계층도 간소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지원부문 임원 수를 40%로 줄이고 이 부문 직원들을 마케팅, 제철소, 해외사업 등으로 전환 배치해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회사 전반에 걸쳐 전문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이들을 전문임원으로 임명해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매년 성과를 평가받는 제도도 새로 도입함으로써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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