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보는 희망의 노래

일본에서 보는 희망의 노래

  • 철강
  • 승인 2014.04.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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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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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2년 10월 신닛데츠와 스미토모금속공업이 통합, 세계 2위로 재탄생한 바 있는 신닛데츠스미킨(NSSMC)이 4월 1일 제철소 등 생산거점의 통합 및 재편을 단행했다.

  같은 지역의 제조 거점을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16개에 달하는 제조 거점을 12개로 집약해 간접비용을 축소하고 기술 및 기능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구매통합과 수요가 대응능력 향상 등으로 통합 효과는 2천억엔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임 신토 코우세이(進藤孝生, 64세) 사장은 인터뷰에서 지난해(~20014년 3월) 연결기준 매출액 5조4,500억엔, 경상이익 3,400억엔을 추정한다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 7%, 경상이익은 4배 증가를 예상했다. 또한 2015년까지의 중기경영계획상 목표인 2천억엔의 통합 시너지는 이미 700억엔에 이르렀으며 ROS(Return on Sales, 매출액수익률)는 6.2%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우세이 사장은 세계 철강시장에 있어 한국과 중국, 아세안의 생산능력 증강이 이어지고 있다며 동아시아 대경쟁 시대가 예상대로 도래했고 그 영향은 상상 이상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경제는 회복이 이어지고 철강 수요도 견조하게 계속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는 세계적으로 높은 품질과 생산성을 실현하고 최첨단 제철기술의 실용화를 계속해 자동차, 전기 등 고객사 대응력을 유지,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외사업의 경우에도 195개에 이르는 개별 기업 관리를 강화하고 동시에 연계 시너지를 창출해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경쟁력을 높이는 열연, 제강 등 상공정 해외 생산 거점 확보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무려 20년이 넘는 장기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상태를 이겨낸 일본 최대 철강사 신닛데츠스미킨의 역동성이 느껴지는 인터뷰다.
일본이 오랜 기간의 침체를 겪어낸 원동력이 무엇인지, 어떤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해냈는지 더욱더 세밀하게 살펴보고 벤치마킹해야 할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그동안 우리는 일본 마루이치(丸一)강관의 경영성공을 눈여겨 봐 왔었다. 이미 사양 품목으로 치부된 중소구경 ERW 강관을 주력 제품으로 성공신화를 계속해온 마루이치는 그야말로 특별한 사례다. 하여 그들의 철저한 수요가 입지 생산품종 특화, 물류비 절감, 해외 생산 거점 확보, 가격 리더(Leader) 입지 유지, 자주독립 경영 등의 전략은 그야말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이제 일본을 대표하는 신닛데츠스미킨 역시 부활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일본 철강업계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경기 회복이라는 환경변화도 있지만 그들이 특별한 전략을 통해 살아남은 덕분이다.

  그렇다면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우리도 충분히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들의 시장을 보는 안목과 대응, 다시 말해 전략과 전술, 나아가 정부정책을 더욱 더 철저히 조사해 우리 것으로 만든다면 그것이 바로 활로가 될 것이 분명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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