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량, 예년과 달리 2월 이후 크게 꺾여

  올초 철스크랩 수입량 추이도 예년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월별 철스크랩 수입량 추이를 보면 매년 1월부터 4~5월까지 수입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2014년 들어서는 1월 93만톤에 달할 정도로 수입량이 급증한 후 2월에는 70만톤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 3월에도 철스크랩 수입량은 예년과 달리 소폭 증가에 그쳐 70만톤대에 머물 전망이다.

  수입량 추이의 변화는 국내 철스크랩 시황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통상 연초와 설 연휴 직후 급등했으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제강사의 판매 부진과 설비 휴동으로 인한 제품 재고 및 철스크랩 재고 증가로 인해 국내 철스크랩 시황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내내 계속된 국내 철스크랩 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수입량도 올해는 1월을 끝으로 크게 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예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올 연초 철스크랩 가격의 흐름, 수입량 등 수급상의 변화에 대해 철스크랩업계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