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산업의 변화를 주시하자

중국 철강산업의 변화를 주시하자

  • 철강
  • 승인 2014.04.16 06:5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중국 철강산업의 변화를 시사하는 소식들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우선 세계철강협회(WSA)는 지난 9일 ‘단기 철강수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5억2,7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동안 세계 철강 수요 증가를 이끌었던 중국의 증가율이 오랜 성장기 이후 처음으로 세계 평균을 밑돌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즉 중국의 올해 철강 수요 증가는 3.0%에 불과한 7억2,100만톤에 머물 것이며 내년 증가율은 2.7%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째 장쑤성의 민간 철강기업인 하이신철강이 3월 14일 은행대출 상환을 포기하고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같은 달 7일 태양광 업체인 상하이차오르솔라가 역시 디폴트를 선언한 직후다.
중국 기업의 연쇄부도는 지방정부가 더는 기업의 뒤를 봐주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제 기업이나 금융상품의 디폴트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4월 7일 중국야금보는 지난해 중국 상장 13개 철강기업이 얻어낸 정부 보조금이 2012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방정부들의 철강사 보조 여력이 없어졌음은 물론 철강산업에 대한 자신감 역시 크게 추락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세 번째 중국 국무원은 2018년까지 철강 생산능력 8천만톤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또 중국 조강 생산의 32%를 차지하는 허베이성의 장칭웨이 성장은 최근 올해 1,500만톤, 2018년까지 약 7천만톤 또는 그 이상의 설비 폐쇄를 강력하게 밝혔다.

  철강설비 구조조정 정책의 강화는 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환경규제 영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철강업체들의 저수익 구조 지속으로 자발적 구조조정도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4월 9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생산량 1위 철강사인 허베이강철이 지난해까지 운영한 해외 자산이 26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 남아공 등을 중심으로 해외 철강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국내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4월 6일 중국이 한국의 소재산업도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소재산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는 것을 그 근본 원인으로 꼽으면서 섬유, 고무, 플라스틱에 이어 중고위 기술인 화학, 철강에서도 중국의 경쟁력 향상을 경고했다.

  최근의 이러한 소식과 정보를 취합해 보면 결국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공급능력 감축과 경쟁력 향상, 해외진출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중국에 의한 철강산업의 양적 부담은 장기적으로 해소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그들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라는 적지 않은 과도기적 부담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장기적으로 질적인 면이 동반된 진정한 경쟁 역시 피해갈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시기와 상황에 부합하는 보다 더 면밀한 준비와 대응이 절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