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H형강 수입은 월평균 10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수시장이 점차 잠식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국내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조업체는 4월 중순 이후 H형강 수입대응에서 직전 대비 규격을 대거 교체했다. 전체적인 수위는 지난 대응과 비슷한 수준이나 대형 규격이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동국제강은 700x300 규격 대응을 기존의 직수입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JFE스틸에서 들여온 일본산은 톤당 87만원, 라이우강철에서 수입한 중국산은 톤당 86만원에 판매한다.
일반형강 수입대응도 발표됐다. 동국제강, 한국특수형강은 C125×65, 150×75 등 ㄷ형강 2개 규격과 A50×4, 100×7, 100×10 등 ㄱ형강 3개 규격을 각 대리점에 수입대응재로 통보했다. 이는 직전 대비 같은 규격이다.
반면 현대제철은 ㄱ형강 5개 규격만을 발표했던 직전 발표와 달리 변화를 꾀했다. ㄱ형강은 A75×6, 75×9, 65×6 등 3개로 직전 대비 2개 감소했다. ㄷ형강은 C125×65, 150×75 등 2개로 다시 대응을 재개했으며 150×75 규격은 타 제강사와 같다. 대응가격은 톤당 75만원으로 전월 대비 1만원 인하됐다. 제강사는 대응가격을 최근 톤당 73~74만원에 해당하는 수입산 가격에 맞춰 지속적으로 인하할 방침이다.
수도권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수입대응가격으로는 수입산 범람을 막기 어렵다”면서 “현실적인 대응가격이 나와야 수입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