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R-Q&A) “2005년으로 돌아가자”

(포스코IR-Q&A) “2005년으로 돌아가자”

  • 포스코IR 2014년 1분기
  • 승인 2014.04.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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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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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회장 권오준)는 24일 콘퍼런스콜(Conference Call)을 통한 기업설명회를 열고 실적 및 투자 등 앞으로의 포스코 경영에 대한 방향성과 중장기 전략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질의응답 내용.

  Q.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수요업체들과의 2분기 가격협상에 대해 말해 달라. 수요업체들은 가격인하 요청하고 있는데 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또 3분기 가격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A
. 2분기는 전통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였지만 올해는 대내외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았다. 중국의 철강 산업 회복이 둔화되고 원료가격이 약세를 보여 가격회복 모멘텀이 줄어들었다.
  오히려 시장 내에서 수요산업 업체들의 가격인하 요청이 있어 가격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국제 가격 추이를 모니터링 해가면서 가격인상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겠다. 가격인상이 안 되면 최소 동결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산업은 수요회복 기미가 조금 보이고 있어 소폭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해외 인프라 등을 최대한 활용해 고수익 지역에 타깃 판매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

  Q. 1분기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 많이 부진한데 이유는?
  A
. 실적 부진의 첫 번째 이유는 세무 조사결과가 일부 선반영이 됐다는 점이다. 세무조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일부 세액이 고지 돼서 1,904억원을 이미 납부했기 때문에 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Q. 인도네시아 제철소 1분기 적자 얼마? 2분기 이후 가동률과 실적에 대해 전망해 달라.
  A.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설비 사고로 500억원 정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이후에는 판매가 정상화되고 조업도와 가동률을 끌어올려 많은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해외법인 실적은? 중국, 멕시코 등 신규법인들의 1분기 실적은? 이들의 가동률이 2분기 이후로도 올라갈 것인지?
  A.
해외법인의 경영실적의 경우, 근래에 투자가 완료되어 초기 가동이 많다. 마하스트라 냉연 설비는 아직 돌아가지 않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설비 등이 있다. 해외 가공센터들은 거의 대부분의 법인이 흑자다.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만 영업적자가 크게 났다.
  포스코 말레이시아 EGI 공장이 전력비 및 가공비 등의 상승으로 비용이 늘어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는 흑자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마하스트라 옆에 전기강판 공장도 지난해 120만달러 영업 적자를 냈다. 실수율 개선 등을 통해 올해 흑자 내도록 노력하겠다.
  미국 UPI도 경영이 개선됐고 판매가격도 회복 중이다. 1분기 영업이익 500만달러, 순이익 280만달러 냈다. 하반기 예측은 힘들지만 2분기까지는 괜찮을 것 같다.

Q. 원료 가격 2분기 이후 전망은?
A.
중국 경기 악화되고 철강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 철강 원료 수요가 감소되고 있는 반면 공급사 메이저들 쪽은 생산을 많이 하고 있어 공급과잉 현상이다. 2분기에도 철광석 가격은 전년 대비 3% 정도 내려가고 석탄도 15% 정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철광석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돼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생산원가가 톤당 100달러 수준인데 그 이하로 내려가면 철광석을 수입하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보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은 철광석하고 상황이 다른데 2분기 가격으로는 DP를 맞추지 못하는 석탄 공급사들이 많다. 미국 중심으로 광산을 폐쇄하거나 감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몽골에서도 그런 현상 나타나고 있다. 공급자가 원가 이하의 가격에 팔고 있어 하반기에는 다소 가격이 상승할 것 예상되지만 대폭 상승은 어려워 소폭 상승이 예측된다.

  Q. 권오준 회장 부임으로 시장 기대 크다. 재무 건전성 강화, 중장기 전략 그림 나오는데 권오준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재무적 개선 등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A.
비전 슬로건으로 제시한 것은 '포스코 더 그레이트'다. 해석이 여러 가지 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해보면 2005년도에 포스코 개별 영업이익이 27%였다. 기술력 등 세계 탑이었던 2005년 그 모습을 생각하며 알렉산더 더 그레이트에 착안해 이번 슬로건을 제시하신 것 같다. 그 당시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로 이해하면 된다.
  4대 혁신 아젠다가 나왔는데 현재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과 3년 정도의 중장기 목표설정은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5월 16일 이사회서 구체적 방안을 승인 받으려 한다.

  Q. 투자비가 감축되고 있는데 진정한 감축인지 지연이 된 것인지 궁금하다. 투자비 감축 기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가? 
  A.
재 투자비 내역 안에 신소재 사업 중 시기를 늦춘 것도 있고 자체적으로 삭제시킨 것도 있다. 일부 구조조정이나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별로 심의를 해나가고 있다. 중기 계획으로 2016년까지 포스코 단독 기준 7.3~9조, 연결 기준 12.6~15조까지 투자 계획이 있다. 광양 4열연 끝나면 계획은 아직 없지만 내부적으로 설비 강건화와 고급강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규모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2015년부터 연결기준 연간 1조원 이상 투자비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Q. 동부제철 자산매각과 관련, 매입 가능성은? 인천공장 당진 발전소 인수한다면 장단점은? 
  A.
현재 매각을 주관하는 곳은 KDB쪽이다. 실사 데이터는 완료했지만 추가적인 자료 필요해서 요청해놓은 상태다. 예정대로 준비된다면 4월 28일 정도에 실사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실사는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매입을 검토하게 된 이유는 KDB에서 동부 인천공장을 매각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다. 현재 컬러강판 부문이 매우 어렵다. 중국 저급재 수입 등 컬러강판 사업이 어려운데 구조조정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당진발전은 기저 에너지 사업 진출에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매입 가능성은 3가지 측면을 봐야 한다. 이익이 있는지. 가격은 어떤지. 이번 인수가 재무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봐야 한다. 다만 가격도 좋고 인수 가치가 있어도 재무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 인수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인천공장 장단점은 실사를 진행을 아직 안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부제철의 당진공장 대비 인천공장은 수익이 나는 것으로 안다.

  Q. 브라질 CSP 투자조정과 관련 금액을 축소하는 것인지? 파이넥스 1호 매각 기사가 났는데 정부 승인 가능성은?
  A.
브라질 CSP 투자는 전체를 봤을 때 조정된 바가 없다. 준공 일정만 6개월 정도 지연돼서 올해 집행될 것이 내년으로 넘어간 것이다. 투자비 규모는 5.9조 정도인데 정확한 에비타 규모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투자 원칙은 기존 세워진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파이넥스 1호기는 60만톤 규모인데 기계 장치 모두 포함해 700억원 정도 규모다. 인도 등 3군데서 매입 의향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설비 매각으로 들어가면 기술유출 등 문제가 있어 정부가 허가를 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가 많다. 매각 제의는 받고 있지만 정말 팔 수 있을 지 고민이 많다.
  다만 국내에서 기술을 묶어둬서는 기술 이전 및 판매가 어렵다. 적극적으로 해외에 전파하자는 입장이다. 설비 매각이 어렵다면 현물 투자를 해서 지분 참여 형식으로 정부허가를 받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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