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제품 통해 성장 궤도 진입
해외 파트너사와 전략제휴도 적극 고려
“오늘 우리는 막중한 기로에 섰다. 왜 회사 이름을 바꿔야만 했을까 생각해야 한다. 이번 뉴비전은 시늉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님을 확신한다. 이제 새 회사 이름으로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세아FS(舊 한국번디) 이진건 대표는 2014년 5월 16일 열린 ‘신사명 및 비전 선포식’에서 위 같은 각오를 다지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 회사가 어떤 연유로 사명을 바꿨고 현재 처해 있는 시장 상황, 앞으로 나아갈 길 등에 대해 살펴봤다.

■ 소구경튜브, 대체제품과 중국산 위협 본격
세아FS가 영위하는 자동차 및 가전용 소구경튜브 시장은 최근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제품 비중이 커지고 있고 중국 철강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실례로 가전용 소구경튜브 경우 LG전자는 알루미늄 소재 제품 비중을 50%, 삼성전자는 21%까지 올렸다. 자동차는 연료라인에 들어가는 제품 가운데 플라스틱 소재 비중이 60%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중국 철강업체 중에서는 강상과 홍바오 등이 계속해서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세아FS는 1979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시장에서 독점공급 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대내외적으로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력산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기 시작한 것이다.
■ 다양한 전략 통해 위기 돌파
세아FS는 전략적인 경영과 신제품 개발, 시장에 대한 다각화를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자동차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전체 매출액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에는 절반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파트너업체와 전략적인 협력관계로 신제품 및 신시장에서 고객사를 개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전에서는 알루미늄 신규 소재 및 가공제품, 자동차는 플라스틱과 경쟁할 수 있는 제어장치 및 연료용 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해외 업체들과 전략적인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중국 및 인도 현지 소구경튜브 업체들로 이들과 협력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후 미국이나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중국 경우 경쟁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여기서 인정받으면 잠재시장에 대한 진출이 수월하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고내식성 및 고내압 튜브 설계, 친환경 트렌드 대응, 자동차 설계를 위한 OEM부품 공동개발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 전문인력과 설비 증설
세아FS는 이를 위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전문인력을 대거 충원할 예정이다. 또한 2020년까지 총 8기 설비를 증설할 계획으로 투자금액은 약 537억원이 될 전망이다.
■ 자동차용 제품 비중 늘릴 계획
올해 세아FS는 매출액 4,026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는 위 전략을 백분 활용해 2017년 매출액 7,600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이루고 2020년에는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최근 가전산업은 지속적인 고속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 자동차용 제품 매출 비중을 가전보다 올릴 방침이다.
세아FS는 이처럼 우수한 마케팅 전략과 이를 뒷받침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판매량 기준 글로벌 선두권, 질적으로는 가장 우수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