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유통가격 인상시기 조율…변수는 니켈價
포스코가 30일 6월 스테인리스(STS) 300계 제품의 출하가격을 톤당 20만원 인상했다.
니켈 가격 상승과 해외 STS 생산업체들의 잇따른 오퍼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STS 시장관계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인상이었다.
STS 유통업체들도 이번 출하가격 인상에 대해 ‘예고된 인상’이었다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업계 내부에서는 5월 중순부터 6월 출하가격이 인상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과연 얼마나 오르느냐에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이제 이번 출하가격 인상으로 5월 하순 한동안 정체돼 있었던 STS 열연 및 냉연 유통가격도 다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통가격 인상시기는 6·4 지방선거 및 현충일 등 징검다리 연휴가 끝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출하가격 인상이 수요업체에 미치는 단기적인 타격도 미미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수요업체들은 출하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5월 하순경 미리 STS 제품을 구매해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관건은 출하가격 인상분이 유통가격에 반영될 6월 2주차 이후의 수요업체들의 반응이 될 전망이며 수요업체들의 반응을 이끌 핵심요인은 결국 니켈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니켈 가격이 톤당 1만7,000달러대까지 하락하게 되면 유통가격 인상은 상당히 힘들어지게 된다”며 “최소한 톤당 1만8,000달러대 이상으로 니켈 가격이 유지돼야 유통가격 인상에 대한 수요업체들의 저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들어 포스코는 STS 300계 제품의 출하가격을 1월 톤당 10만원, 2월 10만원, 4월 20만원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