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실리콘 대체재 활용...내년 상반기 생산 예정
재무적 투자로 年 1만4천톤 조달...100억원 원가절감 기대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재무 투자자로 나선 키르기스스탄 알루미늄-페로실리콘(FeSiAl) 공장이 11일 착공한다.
알루미늄-페로실리콘은 철강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산소를 제거하여 강의 순도를 높이는 제강용 탈산제(deoxidizer)로 사용되며 카자흐스탄 국립광물가공연구센터가 세계 최초로 제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알루미늄-페로실리콘 공장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국가간 경제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면서 지난해 글로벌 철강기업으로서의 포스코의 인지도와 구매력을 높이 평가한 양국 정부의 요청으로 포스코가 재무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연산 7만톤 규모의 이 공장은 키르기스스탄 타쉬쿠모르에 내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포스코는 생산량의 20%인 1만4천톤까지 조달하게 된다. 내년에 예정된 생산량은 1만4천톤이며, 이는 전량 포스코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제강용 탈산제로 중국산 페로실리콘(FeSi)을 구매해왔으나 키르기스스탄의 저렴한 인건비와 소비전력량(kwh) 당 1센트 수준의 저렴한 전력공급, 세제 혜택 등과 함께 카자흐스탄의 높은 광물자원 개발 기술력이 결합됨으로써 25%나 저렴한 가격으로 페로실리콘 대체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분참여 대신 총투자비 9,800만달러 중 2,500만달러를 대출해주고 알루미늄-페로실리콘의 구매권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추진의 잠재적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맺은 MOU를 통해 포스코는 카자흐스탄 정부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하며 5년 거치 이후 5년간 이자율 5%로 분할 상환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