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최근 중국의 위안화가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0일 ‘위안화 절상 시대 마무리 국면, 한국 수출에 경고등’이라는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이미 균형수준에 와있는 만큼 구조적으로 과거와 같은 절상세가 재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약세로 돌아선 위안화는 이후 석 달간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3.5% 하락하며 지금껏 가장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는 외환시장의 수급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가 균형 수준에 근접했다는 판단 아래 의도한 결과로 분석했다.
중국은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의 1.5%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으로 중국과 다른 나라와의 생산성 차이를 고려한 균형 환율은 달러당 6.25위안 수준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중국 외환관리국(SAFE)은 지난 5월 초 현재의 위안화 환율이 균형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는 중국 경제의 감속이 예상되는 한편 위안화에 대한 원화 강세도 동반하면서 중국으로의 수출뿐 아니라 전반적인 수출경쟁력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