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유통 "우리 서로 너무 믿지 맙시다"

철강유통 "우리 서로 너무 믿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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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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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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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유통 업자와 거래은행 관계자의 대화
대출연장 심사 까다로워져...중소 유통 거래은행 들락날락

  최근 철강유통에서 새로운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철강유통은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외형 감소에다 수익률이 떨어지다 보니 급기야 거래은행들이 옥죄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경인지역 대표적인 철강유통 상가인 서울 문래동의 경우 철강유통 업자들과 거래은행 관계자들의 친선모임이 많다. 최근 철강유통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거래은행에 따라 삼삼오오 10~20여 명의 철강유통업계 관계자들과 친선 오찬모임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시화공단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돈이 오가는 만큼 상호 간 돈독한 거래와 친선도모를 위해 골프모임도 갖고 점심모임도 갖고 해보지만 아는 사람이 무서운 지라 예고 없는 부도소식에 섭섭할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모임은 모임일 뿐이고 부도로 이래저래 곤경에 처하다 보니 섭섭하기가 그지없어서 터져 나오는 하소연의 소리다. “우리 앞으로 서로 너무 믿지 맙시다.”가 요즘 신조어 인사로 알려지고 있다.
 
 시황공단 소재 철강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든 게 경기부진 탓이겠지만 갈수록 매출은 줄고 수익성은 떨어지다 보니 “과거 같으면 거래은행 지점에서 오케이 할 일을 요즘은 툭하면 본점 승인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며 슬며시 한 발 때다 보니 섭섭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철강유통점에 대한 거래은행의 대출연장 심사가 까다로워 지다 보니 중소규모 철강유통들은 돈 문제 때문에 은행 문턱을 들락날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철강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동향에 대한 표현으로 세 월호 사건 이후 수요업체들이 안전문제를 내세워 품질보증서를 비롯해 갈수록 요구하는 사항은 많고 일은 복잡하고 재미(수익성)는 없고 경기는 불황이라는 게 모 관계자의 푸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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