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본사 당진 이전, 논란? 해프닝?

현대제철 본사 당진 이전, 논란? 해프닝?

  • 철강
  • 승인 2014.07.01 07:01
  • 댓글 0
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희정 충남지사 “당진 이전, 정주영 정신의 실천”
인천시 및 현대제철 사전 논의 無…이전 논리 미약

  현대제철 본사를 당진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충남 정치권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현대제철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현대제철 본사 이전 논란은 충남 당진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동완 국회의원이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대기업 유치’라는 총선 공약 실천의 일환으로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진시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인천제철소에 비해 매출과 상주 직원 등에서 2배가 넘음에도 본사를 인천에 두고 있으며 당진 시민들이 환경적 피해를 입고 있지만 주요 세금 등은 모두 본사가 위치한 인천시에 납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당진시는 대기업이 지역에 주는 이점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해 왔다.

  특히 지난달 25일 김동완 의원과 당진시개발위원회가 개최한 ‘현대제철의 지역기여와 본사이전 추진 방안’이란 주제의 정책토론회 이후 논란은 가중됐다.

  이 자리 참석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현대가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이 되길 기원한다”면서 “현대제철 본사의 당진 이전은 정주영 정신의 실천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해프닝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인천 본사 직원들과 인천시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충남 정치권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분위기와 함께 현대제철 측의 공식적인 대응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를 놓고 경쟁 중인 김무성 의원 역시 25일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충남도민들과 만났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단기적인 충청권 표심 ‘구애작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당진으로 이전해야하는 논리가 아직 미약하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검토가 있기 전까지는 뜬구름 잡기 식 정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