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칠라’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칠라’

  • 철강
  • 승인 2014.07.02 06:50
  • 댓글 0
기자명 곽종헌 jhkwa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괵종헌 기자
  최근 철강 유통상가를 다니다보면 유통도 많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변화가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대변화에 발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업체가 있는가 하면 손님이 찾아와도 여전히 잡상인 취급하듯이 냉소적으로 대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하반기 내수 철강시장 경기를 내다보는 전망도 그렇게 만만치 않다. 자동차 외에 기대했던 조선경기는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고 있으며 건설중장비와 산업기계는 여전히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철강 유통시장도 이제는 과거와는 달리 판매자 위주(Seller′s Market)의 시장이 아닌 구매자 위주(Buyer′s Market)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

  최근 2~3개월 사이에 원-엔 환율에 이어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붕괴가 가시권에 진입하다 보니 수입 유통시장에도 중국산에 이어 일본산 제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내수경기 부진 속 한정된 시장을 놓고 생산업체는 업체대로 유통업체들은 유통업체들 간에 치열한 판매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수입품은 수입품끼리 영토 확장을 위해 치열한 가격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품질성적서를 요구하는 일이 잦지만 여전히 내수 유통시장에서는 생산 제품의 품질보다는 가격을 우선 시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산토끼와 집토끼’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요즘 같은 불경기 때는 신규 거래처를 개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거래처 관리에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몇 십년 거래해 오던 기존 업체를 기분 나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시중 경기가 어려울 때는 거래처도 신경이 날카롭다. 조금만 기분 나쁘게 하면 거래처를 바꿀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전화받는 예절, 매장에서의  예절, 품질관리 교육 등을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거래해온 고객이지만 언젠가는 고객도 변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명 고객 가운데 1명이라도 불만을 가지면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요즘 같이 내수경기가 어려울 때면 고객관리에 꾸준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회사의 판매영업도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감성경영, 감동마케팅 바람이 요즘 대세로 자리잡아 가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