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시장혼란 방지위한 대승적 결정”
제조업체별로 이원화될 위기에 놓였던 일반형강 가격이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대응을 단독으로 시행할 의지를 드러냈던 현대제철이 한국특수형강, 동국제강과 뜻을 같이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국특수형강과 동국제강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수입대응 발표를 잠정 중단하고 공급가격 인하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출하되는 ㄱ형강 및 ㄷ형강 전 규격에 대해 톤당 3~4만원의 가격 인하를 확정했다.
이로서 일반형강 수입대응은 6월 초 ㄷ형강 71만원·ㄱ형강 74만원(현대제철 단독) 발표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황이다.
가격 인하 결정으로 최근 ㄱ형강은 톤당 73만원(즉시 현금가), ㄷ형강이 톤당 74만원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한국특수형강 관계자는 “수입대응 중단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며 6월 중순에는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초 현대제철은 단기적 수익성 악화에도 장기적 효과를 위해 수입대응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었다. 대응가격은 일본산, 대만산과 비슷한 70만원 초반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고심 끝에 수입대응 잠정 중단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독 수입대응으로 일반형강 가격이 이원화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며 “최근 인하한 가격도 수입산 대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대응을 완전히 폐지한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시 다시 대응을 재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