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 추출 신기술 상용화 임박

포스코, 리튬 추출 신기술 상용화 임박

  • 철강
  • 승인 2014.07.03 09:17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아르헨티나에 실증플랜트 착공
직접추출로 최단 8시간 소요, 회수율 80% 이상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 우종수)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칠레 코피아포시(市) 인근 마리쿤가 염호(鹽湖)에서 2단계 파일럿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설치해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은 지난 6월 아르헨티나 후후이(Jujuy)주에서 착공한 연산 200톤 규모의 실증 플랜트가 준공되면 곧바로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리튬 직접추출 기술은 리튬 추출 공정기간이 12개월 이상 걸리던 종전의 자연 증발 방식과 달리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에 화학반응을 통해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리튬회수율 역시 종전 30%에서 80% 이상으로 획기적이고 환경 영향도 최소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리튬 아메리카가 추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리튬자원 개발 프로젝트(Cauchari-Olaroz)에서 리튬추출 플랜트의 운영 및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리튬 아메리카가 카우차리-올라로즈 염호에서 염수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담당한다.

  특히 포스코의 리튬추출 신기술은 권오준 회장이 기술총괄로 근무하면서 주도해온 사업이고 회장 취임 이후 신성장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RIST를 통해 시작된 리튬추출 기술 개발은 그해 8월 볼리비아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본격화돼 지난 2012년 2월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포스코는 남미를 중심으로 리튬추출 기술의 사업화를 검토해 왔다. 이 과정에서 당시 기술총괄장(사장)이던 권 회장은 칠레 리튬추출 파일럿 플랜트를 직접 방문해 남미 파트너들과 사업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리튬은 전기차(EV)는 물론 노트북PC나 휴대전화 등 휴대기기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필수소재다. 최근 2차전지 관련사업이 지속적으로 각광받고 있고, 특히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활성화되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2차전지 생산국이지만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포스코가 개발한 ‘염수리튬 직접추출기술’을 통해 해외 리튬염호를 개발하게 되면 2차전지, 전기차,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산업 등 국내 리튬 후방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세계 친환경 산업시장을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리튬 직접 추출기술의 상용화 단계 검증을 거쳐 세계 리튬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 기술은 지난 4월 한국공학한림원에서 발표한 ‘한국을 빛낸 산업기술성과’에도 선정되어 기술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