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비철금속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오전 중 발표된 중국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금일 비철금속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더불어 LME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니켈은 높은 재고수준 지속에 따른 매도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중기적 강세 전망에도 실질적 재고 감소 추이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니켈 가격의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일 발표된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모두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국 6월 전기동 수입은 전월 대비 약 8% 감소한 것으로 발표돼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로 인해 전기동은 $7,100 선이 무너지며 장 중 $7,082 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실물의 빠듯한 수급 우려가 지속되면서 장 후반 낙폭을 모두 반납하며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무역수지 지표 부진에 따른 하방 압력에 차익 실현 물량이 추가 유입되며 가격의 조정 국면이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지나, 전일 발표했던 CPI 또한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이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만큼 지표 부진에 따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귀금속
금은 미국 증시 약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상승 마감했다.
전일 FOMC 회의록에서 금리 인상 시기가 언급되지 않으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된 점 또한 금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일 이스라엘, 하마스 충돌 및 우크라이나 반군 진압 작전으로 수백여 명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안전 자산에 대한 매수 수요가 증가했다. 금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유입되며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유가는 리비아 원유 수출 정상화 전망과 이라크발 원유 수출 중단 가능성 희박 등에 따른 하락 압력이 지속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3.1%나 떨어져 4주 연속 하락했다.
전날 유가는 9 영업일 동안의 약세를 접고 반등했으나 공급 우위 장세 지속 전망이 이어져 101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북부 지역에서의 혼란에도 지난 6월 이라크의 원유 생산이 하루 26만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라크발 감소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나이지리아, 앙골라가 증산을 단행해 부족분을 메워 6월 OPEC의 총 산유량은 하루 3,000만배럴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원유 수급이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예상보다 빡빡하지 않은 상황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