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존도 줄여나갈 것
유럽 국가들이 셰일가스 생산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가 조만간 셰일가스 생산을 시작할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가스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으로 셰일가스 생산을 추진 중이다.
폴란드는 유럽 최대의 셰일가스 매장 국가다. 세계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4.1조입방미터(tcm)의 셰일가스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국 내 가스 소비의 60%가량을 러시아 수입에 의존하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셰일가스를 활용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60개 이상 유정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에서도 셰일가스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영국 에너지기업 쿠아드릴라는 지난달 말 영국 서부 랭커셔주에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환경평가를 요구하는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3~4개월 이내 결론이 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셰일가스 개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프랑스의 에너지기업 토탈도 다른 유럽 국가인 영국과 덴마크의 셰일가스 광구 지분을 인수하고 개발에 나섰다. 이 밖에 미국 쉐브론도 폴란드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에서의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를 저지하기 위해 셰일가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셰일가스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러시아발 자원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고 이는 점차 활성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