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줄고 수입은 큰 폭 증가 현상 보여
국내 신동제품의 원자재 시장이 올해 들어 크게 변화된 가운데 전기동의 국내 공급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내 전기동 소비가 올해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전기동 공급은 줄고 스크랩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전기동 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스크랩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스크랩 사용량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전기동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스크랩 가격마저 초강세를 보이면서 전기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동 공급량이 40만톤이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작년에 비해 6만톤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현재 상태라면 올해 전기동 국내 소비량은 80만톤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전기동 공급 증가는 수출입 상황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줄어들면서 실질적인 국내 전기동 공급량이 크게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수출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로 공급되는 전기동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전기동 수출입 실적을 보면 우선 수출은 6만6,390톤을 기록해 전년동기 9만7,663톤에 비해 무려 32.0%나 감소했다. 이 같은 수출 감소는 LS-Nikko동제련의 생산 중단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내 전기동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의 경우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수입량은 17만1,793톤에 달해 전년 동기 13만6,942톤에 비해 25.4%나 증가했다. 수입량만 3만5,000톤 가까이 늘어났다. 수출 감소량이 3만1,000톤으로 수출입 변화를 통해서만 국내에 공급된 전기동은 작년에 비해 6만6,000톤 정도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국내 동 스크랩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신동업체들은 장기계약 물량의 확대를 통해 올해 전기동 사용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전기동 사용량은 작년에 비해 12만톤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동 스크랩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기동 소비 비중은 현재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크랩 물량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대부분의 신동업체들은 전기동 사용량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전기동 소비량이 71만톤 수준에 머무르면서 최저 수준을 보인 바 있지만 현재 상태라면 올해 전기동 소비량은 83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