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농협아리파이프 價 5% 인하 검토, “3년 연속 왜?”

(분석) 농협아리파이프 價 5% 인하 검토, “3년 연속 왜?”

  • 철강
  • 승인 2014.07.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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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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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통판매업체 일부 수익 악화 불가피

  최근 농협중앙회가 아리파이프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7월 중순부터 계통판매업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인하수준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구체적인 수치는 오는 8월 말 나올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가격대비 톤당 5~6%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올해 인하할 경우 지난 2012년 9월 15%, 2013년 9월 9.4%에 이어 3년 연속 떨어지는 것으로 이번 가격결정 배경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은 크다.

  ■ 농원용강관, 어떤 경로로 공급하나.

  농원용강관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농가에 들어간다.

  우선 ▲다양한 농자재를 취급하는 유통업체들이 지역단위농협에서 강관을 구매해 농가에 공급하는 것 ▲ 농협계통판매업체들이 구매해 공급하는 것 등이다. 전자는 설치업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농가에서 강관을 구매하면 소액수수료를 받고 제품 설치까지 해준다. 후자 경우 개별 설치업체와 건별로 계약하고 수수료도 다소 높다.

  강관 가격만 놓고 보더라도 유통업체들은 농협 외 시중 구매 물량이 상당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계통판매업체들은 아리파이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 농협중앙회, 판매량 증가 가격으로 해결

  2013년 상반기부터 농가의 유통업체로부터 구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아리파이프 가격 인하로 이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그간 계통판매업체에서만 구매한 농가의 농협중앙회에 대한 원성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결과다.

  여기에 최근 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 가격이 중국산을 대응하기 위해 내려간 점도 올해 하반기 농협중앙회의 적극적인 가격 인하 추진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 계통판매업체, 기존 재고도 손실

  이에 따라 계통판매업체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아리파이프 공장도가격은 톤당 116만원(25.4*1.5(D/t) 기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여기서 원자재 가격, 수수료 등을 제외할 시 실제 이익은 톤당 10~12만원 수준이다. 당시 GI 가격은 톤당 85만원 수준 사실 현재(톤당 82만원)와 큰 차이는 없다.

 만일 아리파이프 가격이 5% 인하될 경우 6만원이 떨어진 톤당 110만원으로 제품 가격 인하폭이 원자재 가격 인하폭 보다 크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가격으로 구매한 재고도 더 가격을 내려 판매해야 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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