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살아 봅시다.

같이 삽시다, 살아 봅시다.

  • 비철금속
  • 승인 2014.08.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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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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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간언 기자
  올해는 예년에 비해 국내 철강·비철금속 업계를 위한 화합과 소통의 자리가 부족한 인상이다.
세월호 참사로 철강마라톤대회와 비철협회 그린미팅 등이 취소되면서 공식 행사가 줄었으며 업체들 간의 친목 자리도 되도록이면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장기 불황으로 업체들이 경비를 줄인 탓도 있겠지만 실질적인 업무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면 굳이 모임을 만들지 않는 풍토가 자연스럽게 생긴 듯하다. 특히 경쟁 업체나 가격 협상 등으로 상대적 위치에 있는 업체에게는 조금의 틈도 허락하지 않기 위해 대화를 줄이는 양상이다. 이 때문인지 업계가 전체적으로 정돈되지 못하고 맥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업체들이 조용하게 사업 진행에만 집중하고 있다 보니 업계에서 용광로 같은 불타는 패기와 쉼 없이 돌아가는 기계 같은 활기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상당수 업계 관계자들은 업계가 하루속히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재도약을 하려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가 화합과 소통의 자리를 만들고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해 불황을 이겨내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FTA와 온실가스 배출권, 자원순환사회법, 전력요금 인상 등 업계에 큰 파급을 미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업계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결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업체들이 경쟁 업체을 인정할 수 있는 허용과 상대적 낮은 위치에 있는 업체를 존중하는 포용을 갖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대화와 소통의 자리가 많은 업계는 내부적으로 잡음이 있더라도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때 일사불란하게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업계 내에 소통하는 풍토가 생겨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또한 업계가 기존 성향을 쉽게 바꾸고자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올해와 같은 대화 단절과 소통 부재는 업계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상당수 업체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업계 내 소통의 끈이 끊어지지 않도록 이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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