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임가공비 인상, 왜 못하나?”

“HR 임가공비 인상, 왜 못하나?”

  • 철강
  • 승인 2014.08.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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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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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포스코 가공센터, 당진 평택 현대제철 판매점 서로 견제
인건비 오르는 반면 임가공비는 제자리, 최근 수익 줄어 문제 커져
수요가들 비용 없이 창고 역할까지, 물량 뺄까봐 불만만 가득

  최근 열연 유통업체들이 수익성 확보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임가공비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열연 유통업체들의 최대 고민거리는 이윤 확보지만 실상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문이 많지 않다. 수익 악화의 주범 중 하나로 임가공 비용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 실제 가격인상이 쉽지 않은 부문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열연강판(HR) 임가공비는 두께 6mm 이하 톤당 1만5,000원, 두께 6~12mm는 톤당 1만8,000원 수준으로 그나마 올해 들어 수년만에 수입산 제품만 톤당 3,0000원 정도 인상됐다.

  임가공비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경쟁이다. 특히 인천과 당진(평택) 지역 간 경쟁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인천 지역은 대동스틸, 문배철강, 한일철강 등이 임가공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당진과 평택 지역은 기보스틸, 아세아스틸, 삼우스틸 및 황금에스티 등에서 임가공을 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업체 간 보이지 않는 경쟁 때문에 업체들 스스로 가격인상을 꺼리고 있다는 점이다. 수요가들이 다른 업체들에게 물량을 줄까봐 고민이 많기 때문에 가격인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특히 인천지역은 주로 포스코 가공센터들이 포진해 있고 당진과 평택 지역은 현대제철 판매점들이 포진해 있어 서로 간 견제가 심해 가격인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들 임가공 업체들의 고민은 수요가 유치와 함께 재고 문제가 큰 편인데 최근에는 시황이 좋지 않아 수요가들이 물량을 뺄 생각조차 않고 있어 임가공 업체들은 비용 없이 창고 역할까지 떠맡고 있는 신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가공비 인상은 하지 못한 채 인건비 인상 문제 등으로 불만만 쌓여가고 있어 임가공비에 대한 업체들 간 불만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반면 임가공비는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그나마 시황이 좋아 수익 확보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수익을 줄어들다 보니 임가공비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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