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구조 개선 기대
현대하이스코(대표 신성재)가 자사주 7.78%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자 업계 관계자들은 그 사용처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현대하이스코는 매각차익금인 약 800억원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작년 현대하이스코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2,660억원의 자금부담이 발생했다.
주식매수청구가가 주가를 웃돌아 예상보다 많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1,500억원은 지난해 말 금융기관에서 단기차입했다.
활용방안이 세부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나 위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차입금 상환에 우선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기준 206.7%였던 부채비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자사주 177만4,950주(7.78%)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현대하이스코의 종가는 9만3,500원으로, 장중 9만4,8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할인율은 종가(9만3,500원) 기준 0~3%로, 매각대금 규모는 1,606억~1,660억원 가량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작년 냉연사업을 분할하면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자사주 621만2,386주를 취득한 바 있다. 이후 분할합병에 따른 주식병합과 단주 취득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기준 자사주 177만4,950주를 보유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