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컨테이너 활용해 선재 수출 효율성 ‘Up’

포스코, 컨테이너 활용해 선재 수출 효율성 ‘Up’

  • 철강
  • 승인 2014.08.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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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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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선재제품 출하 프로세스 개선…물류 효율성 제고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가 수출용 선재제품 출하 프로세스 개선으로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기존 포항제철소는 수출용 선재제품을 선박에 그대로 싣는 벌크(bulk) 하역방식을 활용해 왔으나 이 방식은 제품 하역·운송 과정에서 제품 간 마찰로 흠이 생기거나 선박 내 이슬로 인해 녹이 발생하는 등 품질결함 발생 가능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는 2년간 해외 고객사와 출하방식에 대한 협의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새로운 방식을 테스트한 결과 컨테이너(container) 하역방식으로 출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지난 201112월 제철소 인근 영일만항에서 동남아 고객사로 첫 출하에 성공했다.

  이후 컨테이너를 활용한 선재제품 수출물량은 점점 늘어나 2013년 한 해 컨테이너 하역방식 수출물량은 2012년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2014년에는 상반기에만 2013년 실적에 이르는 물량을 컨테이너 하역방식으로 수출했다.

  동남아는 물론 유럽 고객사들도 컨테이너 하역방식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하고 있다. 현재 미쉐린(Michelin)을 비롯한 동남아·유럽 고객사 22곳이 컨테이너로 선재제품을 공급받는 등 컨테이너 방식으로 전환하는 고객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선재제품의 컨테이너 출하 프로세스는 다양한 방면에서 고객사와 포스코의 상호 윈윈을 가져온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객사는 벌크 방식의 단점이던 운송 품질문제를 차단한 완벽한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포스코는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효과를 거뒀다.

  선재제품은 코일이나 후판에 비해 하역 효율성이 낮은 품목이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그동안 영일만항 외에도 부산항 등 타 항구로 하역 물량을 일부 전환해 부족한 하역능력을 보완함으로 인해 부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컨테이너 방식의 출하 프로세스를 적용함에 따라 선재제품을 벌크선에 선적할 때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으며 포항제철소 근거리의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를 출하에 활용할 수도 있어 연간 하역시간을 3,600시간 가량 줄였다.

  절약된 시간은 다른 수출용 제품을 하역하는 데 활용돼 연간 선적물량을 50t 가량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선재제품의 컨테이너 수출 활성화에 힘입어 포스코의 수입 컨테이너도 영일만항을 이용하게 돼 물류의 선순환 구조가 성립됐다. 이로 인해 포항제철소는 영일만항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수입화물 지체료와 해상 운송료 등을 매년 10억여원 절감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망됐다.

  포항제철소는 컨테이너 방식의 수출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강판·포스코TMC 등 그룹사와의 협력체계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컨테이너 하역방식을 다양한 품목에 적용해 물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컨테이너 하역방식 도입을 추진한 생산기술부 박수정(47)씨는 컨테이너 하역방식이 시행 초기 어려움을 딛고 고객사로부터 각광 받는 프로세스로 자리매김해 보람을 느낀다또한 포항 영일만항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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