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27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 비철금속
  • 승인 2014.08.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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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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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알리는 신호?

  미국 달러 강세와 공급 과잉 우려까지. 전방위로 압박당한 전기동 가격은 금일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전일 대비 0.46% 하락한 $7,025.25를 기록했다.

  가격 흐름과 관계없이 공급 과잉 우려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미 한 차례 언급했듯이 인도네시아 수출 문제가 해결되면서 시장은 공급 과잉이 심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일에도 그랬다. 미국의 프리포트-맥모란사가 7개월간 중단됐던 인도네시아로부터의 구리 농축물 수출을 재개한다는 소식과 뉴몬트 마이닝도 프리포트-맥모란과 마찬가지로 수출을 다시 시작할 거란 소식이 시장을 흔들었다.

  거기에 미국 달러 강세도 더해졌다. 사실 상당 기간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었던 상황임에도 전기동을 비롯한 대부분 비철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달러 강세를 간과할 순 없다고 본다.

  여전히 시장은 잘 굴러가고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지금이 끝물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곧 한 차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UBS의 아트 캐신 객장 담당 상무가 미국 증시의 상승 열기가 곧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뉴욕 증시 거래량이 많이 줄어들어 투자자들이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투자를 망설이고 있거나 혹은 단순히 여름휴가를 떠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거기에 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도 있다.  

  피크띠어리리서치의 창립자인 아비가일 두리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정책 변화가 미국 증시에 50~60%의 '무시무시한(scary)'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가 조정의 정확한 촉매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것이 바로 대규모 매도세 진짜 특징으로 느리게 시작했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유가 어찌 됐건 미국 증시가 빠진다는 생각에 시장이 조금씩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는 한 차례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 비철에도 작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와 공급 과잉 등과 같은 수급 관련 악재에도 가격이 크게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미국 덕분이었다. 미국이 흔들리면 비철이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

  한편, 여전히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황이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우려로 시장 전체가 움직이기는 역부족이다. 트리거(trigger) 같은 악재가 있다면 모를까?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장이 한 차례 요동치더라도 가격이 낭떠러지 아래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중국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보면 중국은 호재보다 악재로 작용할 때가 더 많지만 항상 그랬듯이 결정적인 순간에 중국은 항상 비철 시장에 손을 내밀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손을 내밀기 때문이다.

  금일도 그랬다. 중국 국무원 정례회의는 경제 부양을 위한 선별적 지원책을 지속할 것으로 발표했다. 대기 ·오염 방지, 풍력·수력·원자력 발전 같은 클린 에너지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한 공립 병원, 요양 시설, 체육 센터 건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요식 체계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 역시 8월 27일 농업 부문에 재대출 한도를 200억위안(32억6,000만달러) 높인다고 밝혔다. 경제 취약 부문에 대한 최신 지원책이다.

- 전기동 예상 레인지: $6,925~7,144



귀금속

귀금속은 미국 달러 약세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 하락과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이 뉴욕 증시 랠리에서 생겨나는 매도 압력을 상쇄해준 데 힘입어 소폭 상승을 나타낸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 부양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도 금에 대한 일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금은 지금 온스당 1,285달러 부근의 200일 이동평균에 자리 잡고 있는 주요 기술적 지지선 주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앞으로 달러 랠리와 뉴욕 주가 상승은 금값을 압박할 수 있다고 트레이더들은 전망했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0.1% 오른 온스당 1,282.36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지난 21일 미국 금리가 결국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압박받으며 2개월 최저가인 1,273.06달러까지 후퇴한 뒤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1.8달러 내린 1,283.40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 잠정 집계에 따르면 거래량은 30일 평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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