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열연공장 가동 중단이 해결방안?

동부제철, 열연공장 가동 중단이 해결방안?

  • 철강
  • 승인 2014.09.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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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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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열연사업 진출 이후 역량 집중 불구 물거품?
대규모 인력 감축, 투자 손실 등 후폭풍 거셀 듯

  최근 산업은행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그동안 삼일회계법인에서 실시한 동부제철 실사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동부제철의 계속기업가치가 2조4,000억원으로 청산가치인 1조8,000억원보다 높다는 내용의 실사 결과를 보고했는데 동부제철의 당진 열연공장 가동 중단을 전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받아들여 동부제철 당진 열연공장의 가동중단을 경영정상화 방안에 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부제철의 열연공장 가동중단은 지난해 기준 당진 열연공장이 22%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가동할수록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부제철의 당진 열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동부제철은 열연부문 사업 진출 이후 모든 사업 역량을 열연 부문 정상화에 집중해왔다.

  장치산업 특성상 가동률을 낮추면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가동중단에 따른 단기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동부제철에서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던 열연 관련 사업들의 노력이 허사가 되고 대규모 인력 감축에 따른 구조조정 역시 불가피하게 된다.

  그동안 열연 부문의 적자로 냉연 부문의 흑자를 모두 까먹은 것은 사실이다. 또한 현 시황에서 미니밀의 원가부담이 워낙 커 흑자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철강업계의 불황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보장할 순 없는 법이다. 동부제철은 당진 열연공장 투자에 1조원을 넘게 투자했다. 채권단은 단순히 철강 산업에 대한 이해나 철강업계의 존속 의의에 대한 관심보다 눈앞의 이익을 쫓는 이들이다.

  철강업계의 어려움과 동부제철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전 수요 산업의 근간이 되는 철강 산업의 몰락을 두고 남일 같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산업은행은 이번주까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만들고 23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재차 열어 안건 부의해 동의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채권단 75%가 동의하면 산은이 마련한 방안대로 자율협약 절차가 개시된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산은(채권액비율 53.4%)과 정책금융공사(15.1%), 농협(10.2%), 수출입은행(6.6%), 신한은행(6.3%), 하나은행(6.1%), 우리은행(2.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결시엔 자율협약이 무산되고 동부제철은 법정관리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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