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설비증설 더이상 없다"

포스코 "국내 설비증설 더이상 없다"

  • 철강
  • 승인 2014.09.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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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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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개수, 대형화 대신 합리화...하공정 신증설 계획도 없어
철강수요 부진 외 배출권 거래제 시행으로 신증설 엄두 못내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당분간 국내에서 설비 신ㆍ증설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인 김진일 사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더이상 국내에서 설비를 늘릴 계획은 없다"면서 "국내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쇳물 생산을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하공정에서의 신증설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포스코는 내년 2월에 포항2고로 개수공사에 들어가지만 이전 고로 개수공사와 달리 내용적을 키우지 않고 현재의 생산능력을 유지하면서 노후설비의 교체로 생산효율성만을 높일 계획이다.

  이전 고로 개수공사의 경우, 고로 내용적을 5,000~6,000㎥로 늘리고 늘어난 쇳물만큼 후판이나 열연공장, 도금공장 등을 증설하며 프로덕트 믹스를 조정했다. 하지만 내년 포항2고로 개수공사는 단순 합리화 공사이기 때문에 하공정 설비에도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고로를 포함해 설비를 늘리지 않는 것은 철강수요 회복이 더딘 영향이 크지만 배출권 거래제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는 입장에서 설비 증설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해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는데 1차년도까지는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2차년도부터는 (허용치가) 그렇게 내려간다면 커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다만 제도 보완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생각해 볼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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